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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17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체포적부심 기각으로 윤 대통령 측의 논리가 힘을 잃었다'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 "그렇다"고 긍정했다. 안 의원은 "(대통령 체포는) 결국은 이것이 불법이 아니라 잘 보면 편법"이라며 "법을 어긴 것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체포영장의 기한인 48시간이 지난 이후 법원이 윤 대통령 구속영장을 추가로 발부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도 "발부될 확률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윤 대통령 측과 국민의힘은 서울서부지방법원이 발부한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위헌·불법'으로 규정하고 "원천무효"라 주장해왔다. 이들은 정당한 영장 발부처로 서울중앙지방법원을 지목해왔지만, 전날 중앙지법이 윤 대통령 측 체포적부심 청구를 기각하자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안 의원은 다수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 대통령 체포에 반발해 한남동 관저에 모여 항의한 데 대해서도 "지금 이 사태가 '계엄 옹호당'으로 우리 당이 각인되는 것 자체가 중도층에 굉장히 좋지 않다"며 "결국 집권 연장에 굉장히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당 전체로 볼 때 그런 계엄 옹호당이라든지 친윤당이라든지 이렇게 레이블링(labeling)이 되는 것 자체가 중도층 민심을 얻기 굉장히 어렵다"며 "지금 여러 인터뷰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중도층이 마음을 돌리고 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보수 결집세가 나타나고 있는 데 대해 안 의원은 "지금 40% 중도가 모이고 또 이번에 40% 보수가 모이면 결정은 20% 중도가 한다"며 "그런데 이 중도의 70%에 해당되는 분들이 (국민의힘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 신호"라고 비판적으로 평했다.
안 의원은 특히 최근의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세를 두고 "국민의힘이 잘해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른 것이 아니라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많아져서 (그런 것)"이라며 "오히려 반사이익적인 측면이 있다"고 했다.
그는 지도부를 중심으로 거듭되는 '우향우' 행보에 대해 "바뀌어야 된다", "지금은 정말 중도층의 마음을 잡는 것, 잃어버렸던 신뢰를 다시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쓴소리를 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지난해 12월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본회의장에 홀로 앉아 있다. ⓒ프레시안(한예섭)


[한예섭 기자(ghin2800@pressian.com)]